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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될 남자' 메시의 세번째 월드컵은 다를까

기사입력 2014.06.15 19:53 / 기사수정 2014.06.15 22:08

나유리 기자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리오넬 메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미 전설 앞에 선 남자.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27)가 자신의 세번째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리카낭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보스니아는 비록 월드컵 무대에서는 신인이지만, '발칸의 폭격기' 에딘 제코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큰 키(193cm)와 위치 선정을 무기로 들고 공격의 최전방에 나선다. 제코를 앞세운 보스니아는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무려 30득점을 올리며 파괴력있는 공격을 과시해왔다.

보스니아에 제코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세계 최고의 '슈퍼 스타' 메시가 있다. 19살의 나이에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며 아르헨티나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된 메시는 유독 이 '별들의 잔치'와 인연이 없었다.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네차례나 발롱도르의 주인이 됐었으나 두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는 8경기 1골 1도움에 그쳤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2011시즌부터 2년동안 약 131골을 기록했던 반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에는 82경기에서 40골을 기록했다. 더욱이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1 코파아메리카에서는 단 한골도 없었다. 물론 이 모든 부담감은 그의 이름이 '메시'이기 때문이다.

메시 못지 않게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 역시 월드컵 우승에 목말라 있다. 월드컵 2회 우승(1978,1986)에 빛나는 자타공인 남미 최고의 팀 중 하나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지 어느덧 28년이 흘렀다.

지난 2006, 2010 두번의 월드컵 모두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나 무참히 패했다. 메시 역시 독일월드컵에서는 교체 멤버로,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F조에 속해있는 아르헨티나와 G조에 속해있는 독일은 둘 중 한 팀이 조 1위를 하고 나머지 한 팀이 조 2위를 할 경우 또다시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조 1위를 하거나 조 2위를 한다면 결승까지는 만날 일이 없다. 

메시와 월드컵,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얄궂은 운명이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재현될까. 아니면 메시가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 넘고 맹렬한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전 세계인의 시선이 브라주카 위 그의 발끝에 모이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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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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