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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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불운-모래알 조직력…그리스, 반복된 4년 전 과오

기사입력 2014.06.15 03:08 / 기사수정 2014.06.15 03:09

김형민 기자
그리스가 지난 4년 전 과오를 반복하면서 1차전에서 패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그리스가 지난 4년 전 과오를 반복하면서 1차전에서 패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리스가 4년 전 과오를 되풀이했다.

그리스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게 0-3 완패했다. 조직력은 와해됐고 공격력은 빈약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조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 이은 2연속 1차전 완패다. 4년 전에는 박지성, 이정수의 득점포를 앞세운 한국 대표팀에게 0-2로 완패하면서 유럽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에도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래알 조직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그리스는 불편한 시선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그리스를 놓고 팀 내분설을 제기했다. 이를 인지한듯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는 경기 전 반론을 펼쳤다. 그는 "요즘 우리 대표팀에 대해 팀 내 평화에 대해 여러가지 소문이 들린다"면서 "문제가 전혀 없다. 지금까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우리는 항상 정신이 무장돼 있고 재능이 넘친다.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내분설의 진상은 알 수 없었지만 이날 경기는 실망감을 안겨다줬다. 호흡은 맞지 않았고 특유의 견고한 수비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콜롬비아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인해 사기도 급격히 저하됐다.

그리스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전반 5분만에 오른쪽에서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가 내준 땅볼 패스를 파블로 아르메로가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수비에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수비와 골키퍼의 판단 착오가 만들어낸 원치 않는 결과였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위력이 없었다. 패스 연결이 더디자 개인 플레이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왼쪽 날개로 나섰던 파나기오티스 코네는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후반전에는 패스미스가 남발했다. 후반 28분 왼쪽으로 열어주는 패스가 방향을 잃고 그대로 터치라인으로 나가기도 했다.

골대 불운도 있었다. 후반 18분에는 오른쪽에서 원터치 패스로 연결된 것을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결국 경기 막바지까지 힘을 내지 못한 그리스는 후반 추가시간 제임스 로드리게스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0-3으로 완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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