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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브라질통신] 즐기는 월드컵? 한쪽은 응원 한쪽은 시위

기사입력 2014.06.14 07: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2014 브라질월드컵이 성대한 막을 올렸다.

브라질월드컵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다.

개막 전부터 월드컵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시끄러웠던 브라질은 개막 당일이라고 달라지지 않았다. 월드컵 첫 날 브라질은 환영하는 목소리가 아닌 시위대의 목소리와 폭력성이 뒤섞인 소음으로 시작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정부가 군경 경비를 강화하며 각 도시의 반대 시위가 줄어드는 듯했지만 월드컵 당일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동안 잠잠했는지 폭력성은 더 짙어졌다.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를 거닐며 은행이나 공공건물의 창문을 부수고 쓰레기통을 헤집으며 불을 붙이는 등 거친 모습을 보였다. 시위대의 행진에 시내로 이어지는 도로들은 여기저기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에 소음천국이 됐다.

반대 목소리로 떠들썩하던 브라질은 개막전과 함께 응원 소리가 겹쳐지며 혼란스러운 정국에 빠졌다.



브라질 국민들은 바와 음식점에 모여들었고 개최 12개 도시에서 열리는 '팬 페스트'에 집결했다.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열린 펜 페스트에만 2만여명이 모였고 군경과 경비대의 삼엄한 경비 속에 응원전이 펼쳐졌다.

개막 당일 한쪽은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펼쳤고 또다른 곳에서는 브라질의 승리를 위해 응원의 목소리를 질렀다. 동전의 양면처럼 복잡한 월드컵의 시작이다.

※ 개최도시 팬 페스트가 열리는 장소

리우 데 자네이루 – Praia de Copacabana (Copacabana Beach)
상 파울루 – Vale do Anhangabaú (Anhangabaú Valley)
브라질리아 – Taguaparque (Taguatinga)
벨루 오리존치 – Expominas (Expominas Expositions Centre)
쿠이아바 – Parque de Exposições (Expositions Park)
쿠리치바 – Pedreira Paulo Leminski (Paulo Leminski Quarry)
포르탈레자 – Praia de Iracema (Iracema Beach)
마나우스 – Praia Ponta Negra (Black Beach)
나탈 – Praia do Forte (Fort Beach)
포르투 알레그리 – Anfiteatro Pôr-do-Sol (Sunset Amphitheatre)
헤시피 – Cais da Alfândega (Customhouse Wharf)
살바도르 – Farol da Barra (Barra Lighthouse)

이준일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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