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켄바우어가 FIFA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FIFA 집행위원을 지냈던 프란츠 베켄바우어에게 징계 철퇴를 내렸다. 앞으로 베켄바우어는 90일동안 축구업무를 진행할 수 없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90일간 일체의 축구 관련 행위에 관여하지 말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베켄바우어가 FIFA의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베켄바우어는 FIFA 윤리위원회의 대면 조사 및 서면 조사에 대해 일체 응하지 않았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다. .
FIFA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베켄바우어가 연루된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여왔다.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가 있었던 2010년 당시 FIFA 집행위원이었던 베켄바우어는 카타르를 지지한 바 있다.
영국의 선데이타임즈는 최근 자체적으로 입수한 문건을 통해 카타르 축구협회 간부가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총 5백만 달러의 뇌물을 FIFA 임원들에게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개최지 투표가 끝난 후 카타르 축구협회의 초청을 받아 약 5개월간 카타르에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한편 베켄바우어는 1974년 서독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쥘 때 주장을 맡았으며, 1990년에는 감독을 맡아 우승을 차지해, 선수 및 감독으로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거두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을 거쳐 구단 회장을 지냈으며, 2005년에는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일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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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기 기자 leyok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