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속구' 투수 릭 밴덴헐크가 10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속구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가 시즌 7승째를 눈앞에 뒀다. 규정 이닝에 들어서며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밴덴헐크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커브 커터를 섞어 총 109구를 던진 밴덴헐크는 홈런 두 방 포함 5피안타를 맞았고 볼넷 1개를 내줬다. 삼진은 5개.
밴덴헐크는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완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 앞서 기록 중이던 평균자책점 2.54와 피안타율 1할8푼4리가 이를 말해준다. 밴덴헐크는 지난달 25일 대구 넥센전에서 9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챙긴 바 있다.
이날은 넥센의 홈런포에 고전했다. 밴덴헐크는 넥센전에 앞서 46이닝 동안 홈런 3개만 내줬으나 이날 멀티 홈런을 맞았다. 국내 데뷔 이후 처음. 밴덴헐크는 1회말 2사 후 넥센 3번 유한준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병호를 상대로 141km 커터를 던졌으나, 공이 높았다. 박병호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려 장외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선의 득점지원으로 2-2에서 시작한 2회에도 홈런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초구로 149km 몸쪽 직구를 던졌다. 이는 초구를 노리던 윤석민의 방망이와 충돌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타자들이 도와줬다. 삼성은 3회초 최형우의 동점포와 이지영의 적시타로 2점을 묶어 4-3을 만들었다. 다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1사 후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한준마저 안타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박병호를 151km 몸쪽 속구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또다른 강타자 강정호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위기 후 안정을 찾은 밴덴헐크는 5회 윤석민과 안태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문우람을 2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으나, 대타 박헌도를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마지막이 된 6회.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강정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밴덴헐크는 윤석민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 사이 박병호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으나, 안태영과 문우람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밴덴헐크는 5-4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구원진에게 넘겼다.
부상으로 4월말부터 5월까지 휴식기를 가졌던 밴덴헐크는 이날 경기로 규정이닝(52이닝)에 들어섰다. 밴덴헐크는 평균자책점 부문 1위(2.94)에 올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