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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4] '평가전'이라는 홍명보와 '결과'를 원하는 가나

기사입력 2014.06.09 08:32

조용운 기자
5일 오후 인천 도화동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아이티 경기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인천 도화동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아이티 경기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평가전은 평가전일뿐이다." (한국 홍명보 감독)

"한국전에서 팀 전술과 개인의 퍼포먼스 그리고 결과를 원한다." (가나 아피아 감독)

명확하게 갈렸다. 최종 평가전을 두고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나와 평가전에서 경쟁력 확인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한국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 입성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홍명보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진행한 일주일의 전지훈련 내내 공수 핵심 틀을 새로 정립했다. 공격에서는 측면을 더욱 활용하면서 패스 연결을 빠르고 세밀하게 작업했다.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최전방 공격수만 슈팅하는 것이 아닌 2선 나아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슈팅을 시도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더불어 공격과 수비 가릴 것 없이 약점을 보여주는 세트피스의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을 상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로지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에 맞춘 훈련이었다. 그래서 가나와 평가전도 홍명보호는 러시아전 승리로 가는 하나의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가나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이고 많은 분이 이 경기를 통해서 성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잘 안다"고 운을 뗀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 본선이다. 이번 경기는 점검의 평가전일뿐이다. 선수들이 부담없이 경기에 나섰으면 한다"고 전했다.

굳이 가나를 이기려고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공격을 하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주지 않는 운영을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성과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반면 가나는 달랐다. 월드컵을 앞두고 네덜란드에 패하고 콰테말라와 비기는 등 좋지 않은 행보를 보여준 탓인지 승리에 대한 다급함이 엿보였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미국 취재진이 참석한 자리에서 크와시 아피아 감독은 "월드컵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준비한 전술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다. 더불어 개인의 경기력을 체크할 것이고 마지막 결과까지 모두 얻고 싶다"는 말로 승리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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