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이 2012 프랑스오픈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1위)이 '숙적'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를 제압하고 개인통산 프랑스오픈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4 롤랑가로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3-1(3-6 7-5 6-2 6-4)로 꺾었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미 이 대회 개인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프랑스오픈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는 나달이 처음이다.
또한 조코비치와의 승부에서도 상대전적 23승19패로 우위를 보였다. 특히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를 앞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9번째 우승은 물론 메이저대회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들 중 이 부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17회 메이저 우승)다. 나달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회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경기 막판 경기가 풀리지 않자 심리적으로 위축됐다. 신경질 적인 모습을 자주 노출한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조코비치였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서로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6-3으로 1세트를 따냈다.
나달은 2세트 3-2로 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2로 앞서며 우위를 보였지만 조코비치도 브레이크로 응수하며 3-4로 추격했다. 1세트와는 다르게 조코비치의 날카로운 공격을 받아낸 나달은 7-5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 나달은 내리 3게임을 따내며 3-0으로 앞서갔다. 뒤늦게 반격을 시작한 조코비치는 2-4로 따라붙었다. 3세트 7번째 게임은 서로 어드밴티지를 주고 받으며 기나긴 승부를 펼쳤다.
나달은 조코비치의 백핸드를 겨냥해 서브를 구사했다. 이에 조코비치는 조금씩 범실을 범했고 결국 5-2로 나달이 자신의 게임을 지켰다.
나달의 끈질긴 수비에 조코비치의 창 끝은 무뎌졌다. 결국 나달이 6-2로 3세트를 가져오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4세트에서 나달은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조코비치를 몰아붙었다. 3-2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우승의 8부능선을 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내리 2게임을 따낸 조코비치는 4-4 동점을 만들며 역전을 노렸다.
조코비치의 추격을 허용한 나달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팽팽한 접전 끝에 내리 2게임을 따낸 나달은 4세트를 6-4로 마무리지으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