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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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스위칭→크로스'…필승 패턴을 익혀라

기사입력 2014.06.03 11:39 / 기사수정 2014.06.03 12:02

조용운 기자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손흥민(왼쪽)과 김신욱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손흥민(왼쪽)과 김신욱이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좋은 타이밍에 움직여, 상대가 예측할 가능성이 높다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소리쳤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표팀이 전지훈련 사흘째인 3일(이하 한국시간) 공격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했다.

전날 오전과 오후를 나눠 체력과 전술 훈련에 매진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대표팀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빌드업이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튀니지와의 출정식 경기는 여러모로 홍명보호에 충격을 안겨다줬다. 단순히 패한 결과를 넘어 대표팀은 공격에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확실하게 약속된 플레이가 없었다. 그저 볼만 돌리다 후방이나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해주는 것이 전부였다. 패턴이 없다보니 느릿느릿 진행된 공격전개는 상대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빠르게 공격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임무를 안고 마이애미에 입성한 대표팀은 첫 날 대표팀을 2개로 나눠 수비라인에서 슈팅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패턴을 연습했다.

수비에서 시작된 빌드업은 중원과 측면을 거친 뒤 좌우로 크게 벌린다. 자연스럽게 좌우 풀백이 공격에 가담해 상대 수비보다 수적우위를 만들면 월패스를 통해 풀백이 오버래핑하고 크로스로 마무리하는 플레이였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최대한 원터치 패스와 스위칭을 보여줬다. 한 선수가 볼을 잡으면 주변의 다른이들이 빠르게 공간을 채우고 침투하는 다소 복잡한 과정이었다. 최전방 박주영과 김신욱은 더욱 활동폭을 넓혀 2선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이 부여됐다.

첫 날 아직 느리게 진행되던 볼 전개는 이날 조금 더 속도가 붙었다. 윤석영-김영권-황석호-이용, 기성용-한국영, 손흥민-구자철-이청용, 박주영으로 구성된 조는 물 흐르듯 볼의 전진을 이뤄냈다.

패스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의중이 강하게 묻어났다. 압박이 강한 상대들을 앞두고 가능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만들겠다는 해석이다. 몇번의 패스로 상대 문전까지 다가가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가능한 플레이다.

그래선지 홍명보 감독과 김태영, 박건하 코치는 패스가 늦거나 볼 소유가 길어지면 직접 문제점을 알려주려 애를 썼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상대 예측보다 빨리 볼 처리를 하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분명 무기가 될 만한 빌드업이다. 측면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공격 과정인 만큼 공세를 취할 때나 역습을 해야할 때 모두 활용이 가능한 하나의 공격법이다. 그만큼 세밀하고 정확성을 갖춰야 해 패턴 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이유다.

훈련을 마친 손흥민도 "튀니지전에서 부족했던 공격 루트를 늘리는 훈련이었다"며 "러시아가 역습과 조직력이 뛰어나 모험적인 패스보다 안정적인 면이 필요하다. 또한 측면에서 플레이해 역습을 내주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고 이날 핵심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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