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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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거린 홍명보호, 비장함 안고 마이애미로 출국

기사입력 2014.05.30 10:23 / 기사수정 2014.05.30 10:23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비장한 각오와 굳은 표정을 안고 최종 훈련지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홍명보호가 비장한 각오와 굳은 표정을 안고 최종 훈련지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김형민 기자] 어두운 분위기 속에 출국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축구대표팀의 출국이라기엔 힘이 없었다. 어수선한 현 상황을 잘 보여줬다.

홍명보호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월드컵 장도에 올랐다.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난 대표팀은 다음달 11일까지 몸을 만든 뒤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과수로 입성한다.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전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이기에 마이애미 전지훈련은 월드컵 성패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선수들은 어두웠다. 월드컵을 앞두고 계획과 어긋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선지 얼굴에는 웃음보다 진중함이 엿보였다. 특히 지난 28일 열린 튀니지와의 출정식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0-1로 패한 터라 대표팀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선수들에게 휴식과 외출을 허용하며 사기를 올리려는 데 노력했지만 같은 날 전해진 김진수의 부상 낙마와 박주호의 대체 발탁 등으로 어수선함은 가시지 않았다.

여러모로 처음 계획한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어 걱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초 최종명단 23명을 발표하며 자신이 생각한 월드컵 밑그림을 발표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엇박자 훈련 합류와 부상 상태 파악 실패,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면서 월드컵을 3주 앞두고도 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황이다.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책임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대표팀은 굳은 각오를 내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침체된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그동안 해 왔던 것들을 토대로 좋았던 점은 강화하고 좋지 않았던 점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튀니지전을 끝으로 많은 부분들을 확인했고 현지 훈련 계획도 모두 세웠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해낼 수는 없겠지만 포인트적인 부분들을 추려 중점적으로 보완해 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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