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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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필요해'…애프터스쿨 논란을 바라보는 두 시선들

기사입력 2014.05.29 09:48 / 기사수정 2014.05.29 14:00

한인구 기자
애프터스쿨이 팬클럽 집단 보이콧이라는 사태를 겪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애프터스쿨이 팬클럽 집단 보이콧이라는 사태를 겪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칠혜린닷컴, 가은아닷컴 등 애프터스쿨 팬연합 8곳이 28일부터 애프터스쿨 소속사 플레디스에 대한 단체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팬과 소속사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타를 향해 무한한 애정을 쏟는 '별바라기' 팬클럽이 화가 난 것은 소속사와의 소통 문제가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애프터스쿨 팬연합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은 26일 오후 진행된 MBC '아이돌풋살대회' 촬영에서의 일이 발단이 됐다. 팬연합에 따르면 팬사이트 중 하나인 칠혜린닷컴은 25일 오후 9시께 플레디스로부터 "현수막을 준비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팬클럽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수막을 성공적으로 준비했지만, 대회 현장에서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팬에게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않았고 아무런 소통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팬클럽 측은 "이번 사건은 매년 반복됐던 플레디스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문제이며, 팬 또한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팬사이트 임시 폐쇄를 결정하고 플레디스와 애프터스쿨의 사과 및 개선 약속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결국 이들 팬클럽 홈페이지는 운영을 중단했고, 28일부터 '애프터스쿨 팬연합의 1차 입장'이라는 글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팬클럽 측은 플레디스에 대해 팬들에 대한 무책임한 대우 및 직원간의 의사소통 문제, 직원 인성 문제, 서포트 횡령 및 전달오류 문제, 지각으로 인한 이벤트 조기 종료와 무산, 현재 와전되고 있는 애프터스쿨 멤버들 이야기에 대한 해명 등 주로 소속사와 팬클럽 사이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플레디스 측도 이와 관련해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팬들과 원활한 소통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지만 팬클럽 보이콧이라는 상황에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플레디스 관계자는 2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팬클럽이 기존에 사용하던 현수막이 있어, 소속사는 이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팬클럽 측에서는 애프터스쿨을 위해 새로운 현수막을 제작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프터스쿨 단독무대였다면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았겠지만, 멤버들은 현장에서 치어리더링만 하도록 스케줄이 잡혀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레이나의 트위터 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문제는 회사, 팬매니저와 팬과의 문제라고 판단했고 더 큰 오해가 생길 것 같아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은 나중에야 논란이 된 것을 알았다. 팬클럽 측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개선할 점 등은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팬클럽과 소속사가 바라보는 이번 논란에서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 애프터스쿨 멤버들은 '아이돌풋살대회' 현장을 찾은 10여 명의 팬들을 수많은 다른 가수들의 팬 속에서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또 레이나가 트위터 글을 올리며 팬들에게 사과한 것은 소속사 내부에서 논란에 대한 입장 정리가 명확하게 되지 않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소속사 관계자가 밝혔 듯이 애프터스쿨 논란은 팬과 소속사, 소속사와 가수의 소통 문제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팬과 가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하는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가 팬클럽 집단 보이콧이라는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스타는 팬이 있어야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팬 또한 스타들이 주는 기쁨에 웃는다. 애프터스쿨 팬클럽과 소속사 측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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