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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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튀니지] 실수로 열린 뒷문, 믿음에 보답 못한 수비진

기사입력 2014.05.28 21:53

조용운 기자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 정성룡이 튀니지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 정성룡이 튀니지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실점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수비에서 또 구멍이 뚫리면서 실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튀니지를 잡고 장도에 오르려던 대표팀은 패하면서 무거운 마음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또 수비가 불안했다. 홍명보호 초기 가장 큰 점수를 받았던 부분은 수비다. 선수 시절 명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수비라인은 빠르게 안정감을 잡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김영권과 홍정호의 중앙 수비라인은 그중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럽 강호들을 상대하면서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 가장 최근 평가전이었던 지난 3월 그리스전은 수비진이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들을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초창기부터 발탁했던 수비진에 믿음을 보였고 튀니지전에서도 부상으로 빠진 김진수를 제외하고는 베스트가 뒷문을 형성했다.

오랜기간 발을 맞춰온 만큼 조직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 수비진이지만 튀니지의 간헐적인 역습에 여지없이 흔들려 90분 내내 불안감을 전달했다.

전반부터 홍정호가 미드필드까지 올라오며 볼을 잘라내려는 움직임이 끝내 독이 됐다. 전반 31분 판단 실수로 한 차례 뒷공간을 내줬던 홍정호는 전반 종료 직전 한국영이 뚫리자 볼을 가로채려 위로 올라갔지만 오히려 주하이에르 다우아디에게 돌파를 당하면서 실점 원인이 됐다.

더구나 홍정호는 후반 17분 최후방에서 볼을 느슨하게 처리하다가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고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불운한 경기를 끝냈다.

좌우 풀백도 안정감은 부족했다. 윤석영과 이용은 공격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는 합격점을 줄만했으나 정작 수비에서는 상대 공격수를 제때 마크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여줬다.

최근 본선 상대인 러시아와 벨기에가 평가전을 통해 뛰어난 골 결정력을 과시한 터라 흔들린 수비진을 보면서 월드컵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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