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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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공법 통한 '빅맨', KBS 월화극 자존심도 살렸다

기사입력 2014.05.28 09:36 / 기사수정 2014.06.17 10:38

KBS 월화드라마 '빅맨'이 꾸준한 상승세로 월화극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 KBS
KBS 월화드라마 '빅맨'이 꾸준한 상승세로 월화극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빅맨'의 뒷심이 무섭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빅맨' 10회는 11.2%(닐슨코리아 제공·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날 방송분보다 0.9%P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방송 한 달만인 지난 9회에서 처음으로 두자릿 수 시청률에 진입한 '빅맨'의 상승세는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월화극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웠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굿 닥터' 이후 KBS 월화드라마 시청률이 두자릿 수 수치를 기록한 것은 '빅맨'이 처음이다.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강지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돼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내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돼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으로 강지환, 최다니엘, 정소민, 이다희 등이 출연한다.

'빅맨'은 지난달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사전 홍보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채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을 맞았다. 방송 당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짧게 홍보를 한 것이 전부였다.

대진운도 불리했다. 월화극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던 MBC '기황후'와 맞물리면서 첫 방송은 6.0%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경쟁작인 SBS '닥터 이방인'의 인기 속에 좀처럼 큰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었다.

결국 '빅맨'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은 '스토리의 힘'이었다. 출연진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어찌 보면 결말이 미리 그려져 있는 스토리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조금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자신을 제거하려드는 강동석(최다니엘)에게 전면전을 선언한 김지혁, 그리고 두 남자 사이에 선 소미라의 흔들림까지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가득하다.

'빅맨'은 종영까지 3주를 남기고 있다. 출연진들은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쟁작인 '닥터 이방인'을 이기고 싶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며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재 '빅맨'은 동시간대 2위에 올라 있지만, '닥터 이방인'과 시청률 1.3%P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충분히 월화극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빅맨'의 무서운 뒷심에 월화극의 소리없는 경쟁을 지켜보는 시청자 역시 방송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얻게 됐다. '빅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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