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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한선교 총재 "스스로 물러나겠다"

기사입력 2014.05.15 11:10 / 기사수정 2014.05.15 17:20

나유리 기자
지난 시즌 KBL 시상식 참석 당시 한선교 총재 ⓒ 엑스포츠뉴스DB
지난 시즌 KBL 시상식 참석 당시 한선교 총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선교 프로농구연맹(KBL)이 재신임 의사를 철회했다. 임기를 마친 후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다.

한선교 총재는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을 개최한 이유는 임기 3년을 마치고 저 스스로 물러나기 위해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3년 동안 KBL 총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KBL에 몰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 내가 참 못난 총재다. 하지만 내 의욕은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KBL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분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한 총재는 또 "내 본연의 임무는 국회의원인데, 부끄럽지만 KBL 업무로 시간을 쓰다보니 내 본연의 업무에 소홀해지는 것도 있다. 그래서 사퇴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그래서 농구를 잘 할 능력이 부족했고, 시간이 부족했다"며 "KBL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아쉽다. 그러나 나의 결심이 KBL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9월 총재 자리에 오른 한선교 총재는 오는 6월 30일이 임기 만료 시점이다. 현행 KBL 규정상 새 총재는 10개 구단의 구단주(혹은 위임장을 받은 단장)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참석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선출된다.

당초 한선교 총재는 재신임을 묻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선 불가론'을 펼쳐왔지만,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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