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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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다시 입고 싶은 유니폼에 맨유는 없었다

기사입력 2014.05.14 12:41

조용운 기자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 열린 거취관련 기자회견에 박지성이 선수로 뛰면서 입었던 유니폼들이 전시되어 있다. 파주 김한준 기자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 열린 거취관련 기자회견에 박지성이 선수로 뛰면서 입었던 유니폼들이 전시되어 있다. 파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한국축구의 자랑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앞서나갔던 박지성이 그동안 입었던 유니폼을 앞에 두고 24년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박지성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발표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복귀와 선수 생활 마무리 사이에서 고민하던 박지성의 선택은 은퇴였다.

은퇴를 결정한 이유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다. 박지성은 "무릎이 좋지 않다. 다음 시즌까지 선수로 뛸 무릎의 상황이 아니다"면서 "수술을 한다해도 100% 완쾌할 확률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팀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의 발언과 함께 세류초교부터 이어져 온 24년의 축구 유니폼 나열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멈추게 됐다. 그동안 박지성은 일반적인 초중고 단계를 거쳐 J리그와 네덜란드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누구도 입지 못했던 유니폼과 축구인생을 함께 했다.

영욕의 시간들이었고 하나하나 잊을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이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나열된 10벌의 유니폼을 보고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많은 유니폼 중 다시 입고 싶은 유니폼은 과연 무엇일까. 박지성은 당연하게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꼽았다. 처음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태극마크를 은퇴한 지금 다시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박지성은 "어려서부터 꿈은 국가대표였다. 하나만 고르라면 당연히 대표팀 유니폼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더 언급했다. 당연히 맨유 유니폼을 꼽을 것 같았다.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 최고 구단의 유니폼을 입었기에 뻔한 대답이 나올 듯했다.

그러나 박지성은 뜻밖에도 QPR을 택했다. 그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로 QPR 유니폼을 입길 원했다. 그만큼 박지성에게 QPR은 또 다른 의미로 크게 남은 시간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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