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에 성공한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ACL 정상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포항, 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야망을 드러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합계 전적 3-1이 된 포항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에게는 특별한 결과였다. 지난 2년동안 ACL에서 중간 낙마했던 아픔을 씻었다. 3수 끝에 8강 고지를 정복했지만 황 감독의 눈은 더 높은 곳으로 향했다.
경기 후 황 감독은 "목표한 바를 이뤄서 기쁘다.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앞으로 휴식기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8강전이) 흥미롭고 기대도 많이 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해서 정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실패가 있었기에 이번 8강 진출도 있었다는 게 황 감독의 설명이었다. 그는 "이길 때보다 질 때가 얻는 것이 더 많다"면서 "때를 기다렸고 기회가 오면 온 힘을 쏟아붓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해가 바로 그 기회가 아닌가 한다"면서 8강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포항을 올 시즌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리그클래식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ACL은 어느덧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경기력도 어느 수준, 퍼센티지까지 높이겠다고 다짐했는데 많이 높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상대들이 우리를 많이 분석하고 나올 것이다. 그런 점을 잘 감안해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미리 던졌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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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