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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제라드, 인상 깊었던 2도움

기사입력 2014.05.12 00:58

조용운 기자
리버풀의 애절한 역사와 스티븐 제라드의 상징성 때문인지 영국 현지에서는 그들의 우승을 남몰래 지지했던 의견이 가장 많았다. ⓒ 리버풀 홈페이지
리버풀의 애절한 역사와 스티븐 제라드의 상징성 때문인지 영국 현지에서는 그들의 우승을 남몰래 지지했던 의견이 가장 많았다. ⓒ 리버풀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 

리버풀이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9분 마틴 스크르텔의 자책골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중반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버풀이 바라던 기적의 우승은 달성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며 26승6무6패(승점84)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손에 들어온 것만 같았던 EPL 우승컵을 끝내 맨시티에 넘겨줘야만 했다. 지난달만 해도 리버풀의 우승을 의심하는 시선은 없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다니엘 스터리지, 라힘 스털링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매 경기 골을 폭발하며 리버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시티 등 우승 경쟁팀들을 차례로 꺾으면서 신을 냈다.

우승에 목마른 스티븐 제라드는 맨시티를 잡고 감격스런 눈물을 흘렸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 시즌 막판까지 우승 레이스를 치러보지 못했던 리버풀은 중요 고비에서 무너졌고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

그래도 제라드를 앞세운 리버풀은 최종전을 역전하며 팬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큰 환호를 받았다. 이겨야만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경기 초반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던 리버풀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감했다. 후반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리버풀을 구한 이는 제라드였다.

제라드는 후반 18분과 20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연달아 프리킥을 시도해 2골을 만들어냈다. 정확하고 절묘하게 날아간 제라드의 프리킥 궤도는 상대 수비 예측범위를 넘어섰고 다니엘 아게르와 스터리지가 마무리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제라드의 눈물은 비록 설레발로 끝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팀을 이끈 리더십은 여전히 우승 못지않은 모습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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