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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LG 리오단, 결국 빠른 투구 타이밍이 통했다

기사입력 2014.04.28 07:00 / 기사수정 2014.04.28 13:59

신원철 기자
LG 리오단이 특유의 빠른 투구 타이밍을 앞세워 KIA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 엑스포츠뉴스 DB
LG 리오단이 특유의 빠른 투구 타이밍을 앞세워 KIA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결과는 8이닝 1실점.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결국 빠른 투구 타이밍이 통한 경기였다. LG 우완 코리 리오단이 KIA전에서 특유의 '빠른 승부'를 앞세워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올렸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등판한 리오단은 6회 2사까지 17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8회에는 선두타자 김주형에게 비거리 125m 좌중간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팀 타선이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귀중한 첫 승을 챙겼다.

리오단은 이날 8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하면서 총 105구를 던졌다. 이닝당 투구수로 환산하면 13.13개에 불과하다. 삼진은 적었지만 빠른 승부를 펼치면서 타자가 수 싸움에 신경 쓸 틈을 주지 않았다. KIA 타자들은 리오단에게 리듬을 빼앗기곤 했다. 경기 초반에는 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깨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빠른 투구는 시범경기부터 리오단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다. 하지만 일장일단이 있었다. 자기 리듬을 지키는 날에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반대로 한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3월 11일 한화전에서는 4이닝 동안 볼넷 1개를 내준 반면 22일 KIA전에서는 3이닝 동안 볼넷 5개를 허용했다.

리오단은 27일 첫 승을 올린 뒤 "미국에 있을 때부터 빠른 타이밍에 투구를 했다"며 "한국에 와서는 빠르게도 던져보고, 때로는 타이밍을 늦춰보기도 했다. 결국 빠른 타이밍에 공을 던지는 것이 잘 통했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점도 있었다.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리오단이 정말 잘 던졌다"며 "다리를 드는 타이밍이 한결같았는데 오늘은 조금씩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리오단은 첫 승보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며 "아직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을 기쁘게 해서 기분이 좋다"며 "아직 100경기가 넘게 남았다. 여기서 반등할 수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코리 리오단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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