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멀티 홈런' 롯데, 두산 잡고 2연패 탈출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두들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13-7로 승리했다. 2연패에 빠졌던 롯데는 1승을 추가, 시즌 전적 7승6패를 만들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을 노리던 두산은 기록원과 심판진의 경기 운영 미숙이 만든 황당한 해프닝에 흐름을 뺏겨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2회까지 팽팽한 경기였다. 두산이 1회말 홍성흔의 적시타를 앞세워 1-0으로 앞서 갔다. 롯데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가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1-1이 됐다. 이어 황재균의 볼넷과 문규현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2-1을 만들었다.

롯데의 찬스가 이어졌다. 1사 만루. 타석에 들어선 정훈이 3루수 땅볼을 때렸다. 병살타로 이어질 법한 타구였으나, 홈을 지키던 포수 양의지가 아쉬운 수비를 보여 주자와 타자가 모두 세이프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심판의 세이프 판정을 보지 못한 기록원이 문규현이 홈에서 아웃된 것으로 착각해 전광판에 잘못된 기록이 표시됐다. 이에 두산 볼스테드는 후속타자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때 강민호가 김응국 코치에게 상황을 전달해 롯데 벤치가 심판진에 정식으로 항의했다. 결국 경기는 22분간 중단된 끝에 2회 2사 2,3루에서 재개됐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두산 볼스테드는 흔들렸다. 롯데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최준석은 볼스테드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3점 홈런을 때려 단숨에 7-1을 만들었다. 롯데는 3회와 4회 각각 2점, 3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황당 해프닝 후 맥없이 끌려가던 두산은 7회 김재환의 3점 홈런 등을 포함해 7점을 추가했으나,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어려웠다.

롯데 선발 유먼은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유먼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불운이 겹쳐 3이닝 9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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