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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하프라인부터 골까지…59m 주파 기록 7초

기사입력 2014.04.18 10:03 / 기사수정 2014.04.18 17:50

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바르셀로나와 치른 국왕컵 결승전에서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바르셀로나와 치른 국왕컵 결승전에서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아니라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보는 듯했다. 베일의 속도는 그만큼 빨랐고 기록도 상상을 넘어선다.

베일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13-14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결과만 놓고보면 별 감흥이 없을 수 있겠으나 내용과 과정을 살펴보면 드라마틱하다.

베일의 골은 경기장의 분위기가 모조리 바르셀로나에 넘어간 순간 터졌다. 연장전을 예상하면서도 동점골을 터뜨린 여파의 바르셀로나가 유리할 것이란 분위기였다. 이럴 때 현장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은 어려웠고 한 명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했다.

꼬인 실타래를 푼 건 베일이었다. 베일은 자신의 스피드를 앞세워 내달렸고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후반 3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받은 베일은 마르크 바르트라와 스피드 경쟁에서 이겼고 그대로 상대 골문까지 내달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순간이었다. 수비수 중에 준족으로 평가받는 바르트라도 베일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베일의 스프린트는 그저 빠른 수준이 아니었다. 경기 후 웨일스 언론 '카디프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일은 처음 볼을 터치한 뒤 59.1m를 내달렸고 고작 7.04초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이는 시속 30km의 속도고 평균 1초에 8m를 내달린 셈이다.

하프라인부터 골문까지 30번의 보폭에 볼터치는 불과 6번이었다. 베일 특유의 '치고 달리기'가 제대로 먹혀들었고 베일은 생애 첫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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