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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제라드가 직접 밝힌 맨시티전 눈물의 의미

기사입력 2014.04.16 11:43 / 기사수정 2014.04.16 16:26

김덕중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맨시티전 눈물의 의미를 '가디언'을 통해 직접 밝혔다. ⓒ 리버풀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가 맨시티전 눈물의 의미를 '가디언'을 통해 직접 밝혔다. ⓒ 리버풀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스티븐 제라드는 오는 20일 예정된 노리치시티 원정경기를 20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한 AC밀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까지 성과는 리그 우승 실패와 동시에 잊혀질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신문 '가디언'에는 리버풀의 '영원한 캡틴' 제라드의 인터뷰가 실렸다. 리버풀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를 3-2로 꺾으면서 19번째 리그 우승, 또 첫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단 4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20일에 대결하는 노리치시티다. 1990년 이후 리그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리버풀은 모처럼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제라드는 다음 경기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맨시티전 승리는 큰 의미를 지녔다. 그들과 우리는 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 노리치 역시 맨시티,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똑같다고 생각해야 한다. 노리치를 20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상대했던 AC밀란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축구는 그런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노리치가 어떤 색깔의 유니폼을 입었는지 어떤 선수가 뛰고 있는지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들이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리그 10연승 중인 리버풀은 노리치 원정길에 징계로 뛸 수 없는 조던 핸더슨을 제외한 채 떠나야 한다. 또한 다니엘 스터리지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세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라드는 "굉장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아무 것도 얻은 것은 없다. 리버풀이 13연승을 할 수도 있지만, 최종전에서 패하고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우리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오직 한가지 방법은 리그 우승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 위치, 이뤄온 것들을 모두 잊어야 한다. 다음 경기가 선수 경력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라드는 맨시티전이 끝난 직후 눈물을 흘렸다. 맨시티전 승리로 인해 우승을 향한 한 고비를 넘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단다. 제라드는 힐스보로 참사 25주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터져나왔던 감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맨시티전이 끝난 뒤 감성적이었던 이유는 그 경기가 중요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리버풀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번 주는 축구 이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맨시티전 승리를 힐스보로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바친다고 얘기했었다."

제라드는 이러한 감정이 리그 우승에 방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내가 우승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정말 노력하고 있지만 나의 감정들을 통제하기가 쉽지는 않다"라며 "쉬는 시간이면 다른 일을 하려고 한다. 우승에 대한 생각 대신 TV를 보거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필요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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