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메리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복병 사우샘프턴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이 극적으로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2013-14시즌 FA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아스날이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껄끄러운 상대들이 모조리 떨어진 가운데 디펜딩챔피언 위건까지 잡아내면서 9년 동안 이어진 무관을 끊을 가능성을 키웠다.
야야 사노고를 최전방에 두고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과 산티 카솔라, 루카스 포돌스키를 2선에 배치하며 득점 의지를 피력한 아스날은 초반부터 맹렬히 위건을 두들겼다.
챔벌레인과 사노고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챔벌레인은 중앙과 오른쪽을 주로 움직이면서 위건을 흔들었고 사노고도 전반 초반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골을 직접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선제골은 아스날의 몫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을 놓치면서 0-0이 이어졌고 아스날은 시간이 흐르면서 급격히 리듬을 잃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슈팅도 위건보다 더 때렸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 18분 상대에 결승골을 내줬다. 페어 메르테자커가 칼럼 맥마나만에게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위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아스날은 키어란 깁스와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후 경기는 위건 진영에서 이뤄질 만큼 아스날의 맹공이 이어진 가운데 좀처럼 열리지 않던 위건의 골문이 종료 8분 전 열렸다.
페널티킥을 내줬던 메르테자커가 자신의 실수를 동점골로 만회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챔벌레인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진 승부는 120분 혈투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행 주인공이 가려졌다. 파비앙스키 골키퍼가 위건의 1,2번 키커를 막아낸 사이 아스날은 미켈 아르테타를 시작으로 킴 칼스트롬, 지루, 카솔라 4명이 모두 성공하며 4-2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