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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KIA, 뜨거운 벤치클리어링?…감독들은 '쿨'했다

기사입력 2014.04.09 17:52 / 기사수정 2014.04.09 19:08

나유리 기자
벤치클리어링 당시 상황.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벤치클리어링 당시 상황.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8일 밤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목동에서 가장 '핫'한 주제는 벤치클리어링이었다.

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1차전. KIA가 13-8로 5점 앞서고 있는 가운데 9회초 넥센의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올랐다.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한 손승락이 편안한 상태에서 마음껏 투구 하길 바란 염경엽 감독의 '한 수'였다.

어렵지 않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손승락은 김주찬 타석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공을 던졌다. 그런데 공이 김주찬의 몸 쪽을 향했고, 순간 욱한 김주찬이 흥분해 마운드에 있는 손승락을 응시했다.

그 순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쪽으로 우르르 몰려 나오며 올 시즌 첫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당사자인 손승락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님을 적극적으로 밝혔지만, 가장 흥분(?)한 선수는 손승락보다 앞서 공을 던진 송신영이었다. KIA 선수단에서도 맏형 서재응이 가장 앞에 서서 대변을 자처했다.

더이상의 '다툼'은 없었지만 경기 종료 직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에 상위권은 송신영과 서재응, 김주찬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9일 오후 2차전을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만난 KIA 선동열 감독은 "(김)주찬이가 작년에 사구를 맞아 오랫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예민했던 것 같다. 손승락도 일부러 빈볼을 던진 건 아닌것 같더라. 서로 인사도 하고 잘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 8점 앞선 상황에서 나온 김주찬의 도루가 약간이라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경기 초반이었지 않느냐. 점수 차가 많이 난다고 해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단호히 답했다.

한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사실 사구가 나온 직후 손승락이 적극적으로 '아니다'라는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송신영이 흥분하면서 우르르 몰려 나오지 않았느냐. 승락이가 조금 창피했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맞히려고 던진 상황도 아니었고, KIA 입장에서는 8점 차라도 충분히 뛸 수 있다. 내가 KIA 였다고 해도, 뒷 투수들이 약하고 경기 초반인 만큼 도루를 감행했을 것"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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