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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설 그 후…이만수 감독과 조인성이 나눈 짧은 대화

기사입력 2014.04.08 17:45 / 기사수정 2014.04.08 17:59

임지연 기자
SK 이만수 감독이 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포수 '조인성 트레이드 소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이만수 감독, 조인성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조인성을 믿는다.“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는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전날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해 화제를 모은 포수 조인성의 트레이드 소문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과 지난밤 조인성과 나눈 대화를 들려줬다.

전날(7일) 한 매체는 “조인성이 최근 팀에 트레이드를 시켜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조인성은 최근 팀 내에서 줄어들고 있는 자신의 입지에 고민하고 있었고,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트레이드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1일 잠실 LG전 6회 무사 1,3루 풀카우트 상황에서 조인성에서 정상호로 포수를 교체했던 일 역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감독은 “가장 보물로 여기는 컴퓨터 속에 저장한 일기가 날아갔다. 또 조인성 일까지 생겨 양쪽으로 속상했다. 한 숨도 못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드 요청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 현장 감독이 알아야 하는 부분인데 몰랐다. 때문에 믿지 않았다. 성준 수석코치에게 확인을 부탁했더니 ‘그런 일 없다’고 하더라”면서 “제일 속상한 건 조인성 본인일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밤 조인성의 방을 찾았다. 선수를 부를 수도 있었으나, 선수를 직접 찾아가고 싶었다는 이 감독은 “찾아가 물으니 ‘본의 아니게 이런 기사가 나와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네가 직접 말하지 않았기에 믿지 않았다. 나는 너를 믿는다’는 말을 했다. 5분이면 충분했다.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가 출장 기회를 두고 많은 고민을 겪는 점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히며 “나도 마흔살까지 야구를 했다. 또 현역 마지막 무렵 4년을 벤치에서 지냈다. 베테랑 선수들의 고민을 충분히 알고 있다. 때문에 실력이 되면 언제든 경기에 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조인성은 지난 1998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으며 2011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해 SK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4리 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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