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5일(한국시간)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홈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앞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던 류현진은 수비 불안이 겹치며 1회에만 6점을 내줬고, 2회 다시 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발단이 돼 2점을 내준 뒤 아쉬운 홈 개막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0’이던 평균자책점은 3.86(14이닝 6자책)이 됐다.
2사 후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앙헬 파간을 삼진, 천적 헌터 펜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후속타자 파블로 산도발에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버스터 포지를 상대로 4, 5구를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다. 연거푸 똑같은 코스로 들어간 공을 포지가 놓치지 않았다. 공은 이날 부상자명단(DL)에서 돌아와 곧바로 선발 출전한 켐프 쪽으로 향했다. 켐프가 정상적으로 수비했더라면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켐프는 흔들렸고 2사 2,3루가 됐다. 결국 류현진은 후속타자 마이클 모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브랜든 벨트에게도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브랜든 힉스의 타구가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쪽으로 높이 떴지만, 곤잘레스가 이 타구를 잡지 못하며 다시 2사 2,3루의 실점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은 8번타자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9번타자인 투수 라이언 보겔송을 상대했다. 하지만 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보겔송의 타구가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가 되면서 2점을 더 내주며 점수는 0-5가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다시 마주한 1번타자 파간에게 다시 안타를 맞아 추가로 1실점을 했다. 스코어는 0-6. 최악의 1회를 보냈다.
2회에도 안정을 찾기 어려웠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버스퍼 토지를 상대로 12구를 던졌다.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다저스 유격수 핸린 라미레즈가 1루로 악송구를 범해 주자가 살았다. 이후 류현진은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 세웠으나 브랜든 힉스,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실점이 8점까지 늘어났다. 결국 류현진은 2회까지 책임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아쉬움만 가득남은 홈 개막전이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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