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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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2연승…4년 만에 챔프전 진출

기사입력 2014.03.23 15:39 / 기사수정 2014.03.23 15: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1차전 홈경기에 이어 2차전 원정경기까지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종합전적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9-10시즌 이후 4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다.

시즌 내내 대한항공에 앞섰던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위를 입증하며 체력저하를 최소화하고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했다.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대한항공과 팽팽하게 1세트를 진행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공격 성공으로 13-13 첫 동점을 만든 뒤 임동규의 디그에 이은 윤봉우의 속공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세트 중반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비디오판독을 통해 18-16으로 점수를 벌렸고 권영민이 블로킹과 2단 페인팅으로 1세트를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반격이 매서웠다. 신영수의 부재로 마이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2세트에만 12득점을 책임진 마이클의 활약으로 시리즈 처음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20-20 상황에서 무조건 마이클에게 볼을 올려주던 대한항공은 정지석에게 한 번 볼을 뺀 것이 막히면서 현대캐피탈에 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윤봉우와 아가메즈에게 점수를 내줘 23-24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최태웅과 아가메즈가 범실한 틈을 타 세트를 끝내며 균형을 맞췄다.

하늘 높이 오를 것으로 보였던 대한항공의 기세는 범실에 무너졌다. 3세트 초반 유독 세터와 공격진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나왔고 자연스레 마이클도 제대로 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를 놓치지 않았고 초반부터 최민호가 블로킹을 챙기면서 6-1까지 달아났다. 이 점수 차는 3세트 끝까지 유지됐고 현대캐피탈이 25-20으로 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장의 분위기는 확실하게 현대캐피탈로 넘어갔다. 4세트 대한항공과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현대캐피탈은 줄곧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종반 윤봉우가 마이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9-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사실상 쐐기의 득점이었고 현대캐피탈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2승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대한항공-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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