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회 뒷심 발휘하며 SK전 3-3 무승부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LG가 8회 동점을 만들며 SK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LG는 8회초 공격에서 이진영과 조쉬 벨의 타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4승 2패 1무, SK는 3승 4패 1무가 됐다.

SK는 1회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었다. LG 선발 임정우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4번타자 루크 스캇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4회에는 LG 내야진의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올렸다. 1사 이후 박정권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진만 타석에서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에 2루에서 살아남았다. 후속타자 조인성은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조인성 7회 홈런으로 타점을 추가했다. 2-1로 쫓긴 7회 구원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LG는 뒷심이 있었다. 1-3으로 점수가 벌어진 8회 박정배를 상대로 동점에 성공했다. 1사 1,3루에서 이진영의 1루 땅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4번타자 조쉬 벨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에서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정의윤에게 기회가 왔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9회가 시작됐다. SK는 박희수 카드를 꺼냈다. 박희수는 선두타자 권용관과 후속타자 문선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이후 이병규(7)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LG는 8회 2사 이후 등판한 정찬헌이 9회까지 책임졌다. 박계현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조인성을 삼진으로, 이어 김성현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경기는 3-3으로 끝났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을 볼넷 없이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는 단 3개만 내줬다. 투구수는 65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다. 전체 투구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직구(32개)였다. SK는 윤희상에 이어 진해수-임경완-박정배-박희수를 투입해 LG 타선을 상대했다. 8회 등판한 박정배가 1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현은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조인성은 솔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2타점을 올렸다.

LG 선발 임정우는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실점을 최소화 하면서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까지 나왔다. LG는 임정우에 이어 윤지웅-신승현-정현욱-이상열-정찬헌이 이어 던졌다. 정현욱이 1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내줬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벨이 동점 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