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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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부응한 한호빈, 그러나 부상은 예상 못했다

기사입력 2014.03.15 16:5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한호빈에 무게를 두는 계획은 완벽히 성공했다. 하지만 부상이라는 예상 못한 변수가 2차전 패배로 돌아왔다. 

고양 오리온스는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와의 경기에서 78-80으로 졌다. 원정 2연전에서 내리 지면서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리온스는 13일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3-84로 졌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김동욱의 부상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김동욱은 1차전 1쿼터 중반 부릎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됐다. 경기 조율을 함께하던 김동욱이 빠진 이후 이현민에게 쏠린 부담이 커졌다. 가드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추 감독은 결국 2차전 베스트5에 큰 변화를 줬다. 이현민 대신 한호빈이 먼저 출전했다. 추 감독은 경기 전 "이현민과 한호빈이 변해줘야 한다"며 "오늘은 한호빈이 먼저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한호빈의 수비와 패스웍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부상으로 나간 김동욱의 역할은 김도수가 대신하게 했다. 추 감독은 "(김도수의 출전 시간이)평소보다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도수는 경기 읽는 능력이 있다. 오픈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기대가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1차전에서 4분 51초를 뛰면서 가로채기만 2개를 기록했던 한호빈은 이날 전반에만 3득점, 어시스트 7개를 올렸다. 김도수도 김동욱의 공백을 착실히 메웠다. 전반 13분 52초를 뛰면서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기록했다.

한호빈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기습적인 3점슛으로 SK의 기세를 한풀 꺾어놨다. 이날 한호빈은 4쿼터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11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부상이 결정타였다. 김선형을 잘 견제했던 한호빈이 빠져나가자 SK 상승세에 불이 붙었다. 결국 오리온스는 1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SK에 허무하게 졌다. 

한호빈의 활약은 SK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도 긴장하게 했다. 문 감독은 "한호빈이 공수 양면에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매치업 상대였던 김선형은 "티는 안 내려고 했지만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진 팀이 4강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리온스가 여기서 기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호빈의 다음 활약이 절실하다. 추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고 염좌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오리온스 한호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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