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선덜랜드가 FA컵 8강에서 탈락했다.
선덜랜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요크셔주의 KC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서 헐 시티에 0-3으로 패했다.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선덜랜드는 주중 열린 A매치 피로와 앞으로 있을 강등권 탈출을 위해 힘을 빼고 FA컵에 나섰다. 중원의 핵 기성용과 비토 마노네 골키퍼, 파비오 보리니 등 주전들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채 경기에 임했다.
비주전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선 탓인지 선덜랜드는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35분 오스카 우스타리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도 힘이 빠진 선더랜드를 일으키지 못했다.
짜임새 없는 공격과 집중하지 못하던 수비의 선덜랜드는 의미없는 공방전을 주고받던 후반 22분 아담 존슨과 보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의도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 세트플레이 수비에서 커티스 데이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선더랜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첫 골을 허용한 선덜랜드는 고작 10분 만에 데이비드 메일러와 매트 프리아트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2번째와 3번째 실점은 리 캐터몰의 부주의한 플레이가 화근으로 실책으로 자멸한 모습이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교체카드가 한 장 남아있는 선더랜드였지만 거스 포옛 감독은 추가 투입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팀은 FA컵 8강에서 짐을 쌌지만 최근 A매치까지 치르면서 지쳐있던 기성용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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