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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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하고도 "우리는 4약"…신치용의 이유 있는 엄살

기사입력 2014.03.09 17: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조용운 기자] 삼성화재의 정규리그 우승에도 신치용 감독의 엄살은 계속됐다.

신 감독이 이끈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17, 25-20)로 역전승했다.

시즌 23승 6패(승점65)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5년 V리그가 출범한 이후 6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한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7년 연속 챔피언 등극에 한발 다가섰다.

신 감독은 시즌 전 스스로 삼성화재를 '1강 2중 4약' 중 4약으로 분류했다. 이번에는 어렵다는 진부한 말을 가장 먼저 꺼낸 이도 신 감독이다. 물론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그대로였고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하늘 높게 들어올렸다. 

우승 세리머니 후 웃음을 지을 만도 한데 신 감독의 평가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경기 후 신 감독은 "4약은 맞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우리카드 모두 순위대로다"면서 "우리만 튀어 올라왔을 뿐이다"고 웃어보였다.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중 가장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남모를 고충을 밝혔다.

이어서 "이전에 비해 팀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꼈다. 정규리그는 길고 재미 없고 짜증나는 일도 많다. 팀워크가 좋아야 우승하는 데 (느슨해져) 안타까웠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이겨내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는 버티기 싸움인데 우승을 해서 다행이다"면서 "특히 오늘 2세트부터 선수들이 결집하는 것을 느꼈다. 결속이 된 것이 승리요인이다"고 칭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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