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아역배우 김유정과 배우 서준영이 과거 특별했던 인연을 공개했다.
김유정과 서준영은 KBS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의 다섯 번째 작품 '곡비'(극본 허지영/연출 이은진)을 통해 상갓집에서 양반을 대신해 곡을 하는 곡비 연심과 영상댁 얼자 윤수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유정과 서준영은 4년 전 KBS 미니시리즈 '구미호 : 여우누이뎐'에서 함께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두 배우 사이의 4년이란 세월의 공백이 있었지만, '곡비' 촬영현장에서는 이 시간이 무색하리만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달 20일 경주 반월성에서 진행된 '곡비' 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유정은 "'구미호' 때 (서)준영 삼촌을 '삼촌'이라고 부르면서 계속 안겨 장난쳤던 기억이 난다. 4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신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준영 삼촌이 이제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하더라"면서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할지 고민했다. 조금은 애매하기도 하지만 오빠라고 부를까, 생각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부리기도 했다.
이에 서준영은 "언젠가는 유정이와 다시 만나 함께 연기할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막상 만나고 나니 감회가 정말 새롭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정이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놀랄 때가 많았는데, '곡비'를 통해 또 그런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10대 배우 중 최고는 김유정이라고 확신한다. 시청자분들이 또 한 번 최고의 연기를 보시게 될 것이다"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곡비'는 울지 못하는 사람들의 슬픔을 대신해 울어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웃기 위해 기생이 되려는 연심, 그리고 얼자라는 태생적 한계와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으로 인해 존재감 없이 무미건조한 삶에 찌들어 있는 윤수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단막극 '기적 같은 기적'을 통해 아시아TV 어워즈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은진 PD의 세 번째 단막극으로, 오는 9일 밤 11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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