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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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하석진 "김준구, 너무 미워하지만은 말아달라"

기사입력 2014.03.03 09:15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세번 결혼하는 여자' 하석진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결국 또 다시 이혼 위기를 겪고 있는 극 중 김준구에 대한 속 시원한 마음을 전했다.

하석진은 SBS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에서 오은수(이지아 분)의 두 번째 남편이자 탄탄한 중견기업의 후계자인 김준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30회 분에서 김준구는 톱 여배우 이다미(장희진)와 끝내지 못한 관계로 아내 오은수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겨주면서도, 책임감 없는 철부지 마초남의 모습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극중 김준구와 이다미의 진한 스킨십 사진을 본 후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간 오은수에게 "그 정도 바람은 남자 누구나 다 펴. 내가 상습범두 아니구. 누구나 다. 열에 아홉 반은 저지르는 일이야"라고 반성 없는 모습을 보였던 것. 하지만 오은수가 이혼 결심을 굽히지 않자, 결국 오은수에게 "당신 안 놔줘. 안 놔줄 거야"라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하석진은 '밀애녀' 이다미로부터 빠져 나오지 못한 채 궁지에 몰리고 있는 김준구에 대해 "연기를 하면서 극 중 김준구라는 인물에게 제일 안타까운 부분인 것 같다"며 "실제의 나라면 절대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진짜 사랑하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하지만 김준구 역시 부모님은 물론 주위 사람들로부터 누구보다 무거운 압박감을 받으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인간 김준구를 진실되게 연기해 보시는 분들이 공감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무엇보다 하석진은 '애처가'부터 최근 이다미에게 갈팡질팡 흔들리는 '나쁜남자'까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김준구를 실감나게 표현,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하석진은 극 중 마초적인 성격이 강한 김준구에 대해 "극 중 김준구와 저는 기본적인 성향이 다른 편"이라며 "저는 마초적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주변의 상황을 보는 성격이다. 김준구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또한 "경험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라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쉽지 않은 모습들이지만, 끊임없이 계속해서 김준구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빠져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하석진은 극중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지아, 장희진에 대해 "보통 작품을 시작하면 서로 적응하고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며 "현장에서 늘 함께 있고 대본도 같이 보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회를 거듭 할수록 점점 더 잘 맞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하석진은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는 만큼,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준구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조금만 이해해 주시고 너무 미워하지만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뻔한 결말이 아닌, 용서받고 이해 받을 수 있는 인물로 김준구를 이해시키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하석진은 극 중 김준구의 서로 다른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며 "끝까지 이야기의 중심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하석진의 연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세결여'는 매주 주말 밤 9시 55분 방송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하석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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