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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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KB스타즈-KDB생명 '위기는 누구의 몫?'

기사입력 2014.02.26 14:15 / 기사수정 2014.02.26 20: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3강 탈락 위기에 놓인 KB스타즈가 또 다른 위기에 처한 KDB생명과 맞선다. 먼저 '위기 탈출'에 성공하는 팀은 어디일까.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오후 7시 홈인 청주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구리 KDB생명과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KB스타즈가 앞서있다. 그러나 압도적인 우위는 아니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일에 치른 5라운드 맞대결에서 KB스타즈는 KDB생명에 64-71, 7점차 패배를 떠안았다. 일단 장신 선수들이 없어 높이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KB스타즈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 리바운드 갯수 역시 27-48로 크게 차이났다.

이날 KDB생명은 높이에서 점한 우위를 득점력으로 이어갔다. 선발 출전한 '베스트5'가 1쿼터부터 전원 득점을 올리면서 22-11로 앞서갔다. 2쿼터에는 한채진이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꽂아 넣으며 KB스타즈에 어퍼컷을 날렸다. 반면 KB스타즈는 전반 낮은 야투율에 고전했고, 리바운드마저 압도당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KB스타즈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썩 좋지 못한, 다시 말해 '나쁜' 성적을 거뒀다. 경기 내용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으나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3일 신한은행전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7점 앞선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은 KB스타즈의 '불운'은 경기 종료 1분 45초전 모니크 커리가 5반칙으로 퇴장한 순간 시작됐다.

반격의 기회를 잡은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3점슛과 김연주의 골밑 역전으로 1점차 역전에 야무지게 성공했고, KB스타즈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허공에 날리며 아쉽게 패했다.

장신의 선수가 많지 않은 KB스타즈 서동철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빠른 농구'를 구사했다. 그러나 시즌 후반부로 접어들 수록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였다. 더욱이 주전 가드진인 홍아란과 강아정은 아직 프로 경험이 짧아 경기력 기복이 있는 상황이다.

서동철 감독은 또 시즌 내내 '주포' 커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커리가 상대팀 수비진에 막히면 승기를 쥐기 어렵다는 현실 역시 KB스타즈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15일 치른 삼성생명전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변코비' 변연하가 홀로 28점을 쏟아 넣으며 '고군분투'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삼성생명에 가로막혔다. 커리마저 8득점에 그치자 샤데 휴스턴을 앞세운 삼성생명을 당해내지 못했다.

물론 KDB생명도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연패 뒤 1승, 연패 뒤 1승 페이스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했지만 가장 최근 승리인 하나외환전은 양 팀 모두 극악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졸전'에 가까웠다.

이날 하나외환이 한 팀 최다 실책(27개) 기록 세웠고, 19개의 턴오버를 범한 KDB생명을 더해 양 팀 합계 최다 실책(46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겼어도 뒷 맛이 개운치 않은 이유다.

KDB생명은 현재 시즌 10승 19패를 마크 중이다. 6개팀 중 KDB생명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하나외환 뿐이다. 

냉정히 말해 현재 상황에서 KDB생명이 3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4위 삼성생명 정도가 유일한 대적 상대가 된다. 그러나 농구는 이번 주, 이번 달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돌아오는 겨울, 다음해에도 계속된다. KDB생명이 다음 시즌에는 진정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는 시즌 마무리 역시 깔끔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부진에 빠진 KB스타즈와 KDB생명의 맞대결에서 웃는 쪽은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선수단, 변연하 ⓒ WKBL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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