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호주에서 열리는 올 시즌 개막 2연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타임즈'는 "한 다저스 관계자에 따르면 클레이튼 커쇼가 호주 개막 2연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내달 22일 애리조나와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크리켓그라운드에서 2014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의 세계 순회 개막전의 일환으로 지난 시즌에는 일본에서 개막전을 실시했다. 본토 공식 개막전은 일주일 후인 31일 펫코 파크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다.
당초 가장 유력한 선발은 '에이스' 커쇼와 잭 그레인키였다. 그러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미국에서 치르는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커쇼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류현진이 대체 선수로 급부상했다. 'LA타임즈'는 "만약 커쇼가 아니라면 류현진이 그 자리를 대신 메운다. 류현진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호주 개막전에 나설 경우 홍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나서 활약을 펼친다면 세계적으로 더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개막전 선발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5일 "매팅리 감독이 여전히 개막전 투수 등판 스케줄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커쇼가 지난해 데뷔 후 최다 이닝인 236이닝을 소화한데다 매팅리 감독이 "커쇼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물론 호주 개막전이 평소 개막전보다 일주일 가량 먼저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컨디션 조절에 민감한 선발 투수들의 경우 달갑지 않은게 사실이다. 그레인키는 "호주 등판이 신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반면 류현진은 "호주에서 던져도 괜찮다. 크게 상관없다"고 덤덤한 반응을 보인 상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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