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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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힐링캠프' 김희애, 반전 예능감 '놓치지 않을 거예요~'

기사입력 2014.02.25 07:25 / 기사수정 2014.03.04 18:38



▲ 힐링캠프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힐링캠프' 김희애가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24일 방송된 SBS '기쁘지 아니한가, 힐링캠프'(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로 21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배우 김희애가 출연,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희애는 방송 전 와인 한 모금을 마셨을 정도로 긴장됐다는 말과 달리 토크 시작부터 끝까지 재치 있는 예능 센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시종일관 솔직한 화법으로 매력을 발산했으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닥'이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김희애는 KBS 2TV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정여사', '전설의 레전드', '뿜엔터테인먼트' 등을 따라하며 개그감을 뽐냈고, 소주 3병을 마시고 응급실로 실려 간 일화를 공개하며 우아하고 도도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김희애의 히트곡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불러달라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망설이던 것도 잠시, 이내 김희애는 청아한 목소리로 수준급 노래실력을 뽐냈고, 감정을 실은 내레이션까지 더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한 김희애의 순탄했던 연예계 데뷔와 달리 녹록치 않았던 연기 생활을 되돌아봤다. 김희애는 얼마 전 우연한 계기로 신경정신과 의사에게 상담했던 일을 이야기하며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당시 김희애는 20대 때 조울증이었다는 진단을 받고 "어릴 때부터 너무 일만해서 상처를 받고 그래서 제가 배우로 살아서 그런 병이 왔나봐요"라고 물었고, 의사는 "김희애 씨가 우리 같이 의사로 오피스에 하루 종일 갇혀 있으면 아마 뛰어내릴 거예요"라고 답했던 것.

20대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김희애의 말에는 여배우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었을 내면적 고민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힐링캠프'를 통해 그간 화면을 통해 보던 김희애의 모습은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앞서 김희애는 최근 tvN '꽃보다 누나'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한계를 느끼고 대중들이 원하는 역할이 아니면 출연을 고민한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제 김희애는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완연히 극복했다. 앞으로 김희애의 연기 인생이 화려한 변화를 맞게 될지 기대해본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힐링캠프' 김희애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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