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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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점을 찍는 패스…우리가 알던 '센트럴 구'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4.02.22 13:28 / 기사수정 2014.02.22 14: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그가 돌아왔다. 오랜 기간 그리웠던 '센트럴 구'가 다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구자철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지개를 켰다. 22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 벨틴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살케04로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구자철은 처진 공격수 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담당했다. 가장 빛난 것은 방점을 찍는 패스였다. 마인츠 공격 전개에 있어 마무리 패스를 날카롭게 시도하며 최근 예리해진 패스 감각을 과시했다.

전반 26분이 대표격이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소유한 구자철은 전방으로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공이 동료들에 연결되기 전에 펠리페 산타나(살케04)의 수비에 차단됐다. 연결만 됐다면 일대일 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패스였다.

적극적인 슈팅도 시도됐다. 전반 36분 구자철은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이후 패스들의 향연피 필쳐졌다. 전반 45분 코너킥에서 절묘한 패스로 슈팅 기회를 조성하더니 후반 3분 오카자키 신지가 내준 공을 엘킨 소토에게 연결,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수비수가 차단해내 아쉬움을 삼켰다.

구자철의 활약 뒤엔 이적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복귀해 물 만난 물고기로 좋은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포지션에 대해 모호함이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접한 것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에서였다. 당시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들에 대한 수주가 줄을 이었다.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생활동안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대부분 측면에서 날개를 담당해 2% 부족했다.

볼프스부르크로 임대 복귀 후엔 디에구(AT마드리드),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 등과 함께 미드필더 삼각편대를 이뤘던 구자철은 둘의 틈바구니에서 공격과 수비 중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또 달라졌다. 토마스 투헬 마인츠 감독은 구자철의 공격적 재능에 주목했다. 최전방 공격수 바로 뒤 공격형 미드필더로 적극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자철의 본능이 깨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이 확실해짐에 따라 위치 선정과 패스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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