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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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김연아는 담대했다 "할 수 있는건 다했다"

기사입력 2014.02.21 04:33 / 기사수정 2014.02.21 09: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할 수 있는건 다했다" 여왕은 떠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내릴 것이다.

김연아(23)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소치올림픽은 20여년간 지속해온 피겨 선수 생활의 종착역이자 역사에 또 다른 마침표를 찍는 장소였다.

언제나 그래왔듯 무결점 연기로 교과서 다운 연기를 펼쳤지만 심판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은 김연아는 홈 관중과 텃세를 등에 업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서 오늘도 실수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나 성공적인 무대였다. 노력한만큼 잘 보여드린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실수는 없었지만 연습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김연아는 "그래도 할건 다 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2등을 했다. 물론 얘기했듯이 금메달보다는 출전하는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는건 다 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덤덤한 말투였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성숙한 말투로 인터뷰에 응하던 김연아도 "그동안 힘든 압박감을 어떻게 이겼느냐"는 질문에 흔들렸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망설이던 김연아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고, 노력도 했고 운도 좋았다. 여러가지가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표현하지는 않아도 그가 짊어진 고국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다.

이제 선수 은퇴를 선언할 김연아는 자신을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늦은 밤에 경기를 하게 되서 못 주무시고 계실텐데 1등은 아니지만 보여드릴 수 있는건 다 해서 너무나 기분 좋다.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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