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 피겨의 새 희망이 된 '연아키즈' 김해진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해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95.11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는 45.25점, 예술점수(PCS)는 50.86점이 나왔고 감점이 1점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4.37점을 받은 김해진은 최종 합계 149.48점을 기록했다.
'블랙 스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해진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해냈다. 러츠의 착지가 불안했지만 무사히 마쳤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와 트리플 토루프는 완벽하게 뛰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트리플 럿츠 시도 직전 미끄러지며 넘어져 점프 타이밍을 놓쳤다. 트리플 플립에서도 착지가 불안했다.그러나 김해진은 다시 평정심을 찾아 연기에 집중했고,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개인 기록 최고점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활약이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 김해진의 목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한 약속은 이미 지킨 셈이다. 그의 활약은 4년 후에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경기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해진은 "펜스 사이에 다리가 껴서 넘어졌다. 그래서 감점이 있었고, 이어서 트리플 럿츠를 뛸 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연기 중간에 점프가 흔들렸던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느낀 점을 보완해서 평창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겠다"며 밝게 웃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해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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