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신예들이 3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제' 김연아(24)의 출전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겨 여자싱글의 메달 후보자들을 정리했다.(편집자주)
① 그레이시 골드
② 캐롤리나 코스트너
③ 케이틀린 오스먼드
④ 아사다 마오
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⑥ 김연아
김연아(24, 대한민국)
약력 : 1990년 대한민국 경기도 부천시 출생 서울 공릉동 태릉아이스링크에서 훈련.
공인 개인 최고 점수 : 228.56(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코치 : 신혜숙(메인) 류종현(서브)
주요 대회 성적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2009 2013 세계선수권 우승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2006 2007 2009)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회 우승 4대륙선수권 1회 우승(2009) 한국선수권 5회 우승(2004 2005 2006 2013 2014)
점프 : 피겨 코치와 심판 그리고 선수들로부터 '교과서 점프'를 구사한다고 평가를 받는다. 러츠(스케이트 바깥쪽 날로 도약하는 점프)와 플립(스케이트 안쪽 날로 도약하는 점프)을 가장 명확하게 구분해서 뛰는 여자 선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기초점수 10.10)의 비거리는 뛰어나고 평균 1.50점이 넘는 가산점(GOE)을 받는다. 나머지 점프의 질도 뛰어나다. 트리플 루프에서 가장 애를 먹었지만 한 때 이 점프도 곧잘 뛰었다. 2009년 트리플 루프를 시도했지만 이후에는 구사하지 않고 있다.
스핀 : 주니어 시절 점프와 비교해 문제점으로 지적을 받았지만 이 부분을 극복하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됐다. 지금은 허리에 큰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비엘만 스핀(회전하면서 스케이트 날을 잡고 머리 뒤쪽으로 끌어올리는 자세)을 시도하지 않는다.
예술성 : 점프와 마찬가지로 표현력도 교과서로 평가받는다. 기술 사이사이를 연결하는 자연스러움은 단연 최고. 스케이팅과 안무 소화력 그리고 프로그램을 독창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뛰어난 기술과 예술성을 고루갖춘 김연아는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신력 : 어린 시절부터 연습보다는 실전에 강하다는 평을 들었다. 부상으로 고생할 때 연습과정이 좋지 못해도 실전에서 이를 여러차례 극복해냈다. 특히 2007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과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 세계선수권에서는 극심한 허리 통증과 고관절 부상으로 애를 먹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전국민들로부터 받는 압박감을 이겨내고 완벽한 연기를 펼쳐 '강심장'으로 불리기도.
메달 획득 가능성 :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 1988 동계올림픽 금메달)이후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2011~2012시즌은 휴식을 취했고 1년8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하지만 복귀 뒤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최강자'의 위치에 군림하고 있다.
2013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싱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인 218.3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6, 러시아)가 새로운 도전자로 급부상했지만 스핀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모두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문제는 러시아의 홈 텃세와 자기자신을 극복하는 점. 김연아는 올림픽 2연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대회를 아름답게 마무리 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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