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 프로게이머 출신 방송인 홍진호가 주말 밤을 수놓았다.
홍진호는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더 무지개 라이브' 코너를 통해 자신의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홍진호는 자신의 집과 소탈한 일상, 손에서 마우스를 놓지 않는 게임 사랑 등을 선보였고, 숫자 2에 관한 에피소드 그리고 영원한 라이벌인 임요환과의 인연 등을 털어놨다.
슈퍼주니어 김희철, 프로그래머 이두희와 함께 간단한 술자리를 가지면서 임요환에 대한 앙금(?)이 섞인 표정을 짓기도 했고, 임요환의 아내 김가연의 등장에 장난을 섞으며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지금 방송일을 하고 있지만 정말 자신 있어서 뛰어든 것도 아니고 도전하는 취지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잘 안될 수도 있고 지금은 진로를 찾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라며 도전 의식과 함께 프로게이머와 방송인의 경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루 뒤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11회에서는 리벤저팀원으로 나서 TOP3인 이상민, 유정현, 임요환과 메인매치인 '엘리베이터 게임'으로 3대 3 팀대결을 펼쳐졌다.
이날 리벤저팀이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고, 이상민과 유정현의 패까지 가져간 임요환의 선택에 경기 결과가 갈리는 상황이었다. 홍진호는 "임요환을 건들면 0일 줄 알았다. 반대의 입장에서 느껴졌다"라고 말한 뒤 임요환을 도발했다.
모험적인 작전을 즐기고 홍진호에 대한 라이벌 의식이 강한 임요환은 홍진호의 모험수를 기대했지만 임요환의 속성을 간파하고 있는, 이를 역이용한 홍진호의 심리전에 휘말리며 데스매치로 향했다. 스파이인 이상민을 지키고, '2'백만 원까지 챙긴 혜안이었다.
두 프로그램에서 홍진호는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하며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더 지니어스2'에서는 감각을 뽐내며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냈다. 홍진호의 주말은 그야말로 짧지만 굵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홍진호 ⓒ MBC·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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