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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이상화, 빙속 女1000m 1분15초94…12위

기사입력 2014.02.14 00:26 / 기사수정 2014.02.14 01: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1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5초의94 기록으로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500m와 비교해 1000m는 이상화의 주 종목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는 1000m에서 23위에 올랐다.

한동안 1000m에서는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세계기록 보유자인 크리스틴 네스빗(캐나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있었다.

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는 1차 대회에서 4위에 올랐고 4차 대회에서는 6위에 오르는 듯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상화는 1000m 세계랭킹 5위에 올라있다.

주 종목인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에게 1000m는 부담이 없는 경기였다. 이상화는 마지막 조인 18조에서 네덜란드의 판 베이크와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 600m까지 이상화의 기록을 추월할 선수는 없다. 문제는 600m 이후부터였다.

이상화는 자신이 선호하는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레이스 초반 바람같이 빙판을 달린 이상화는 600m까지 선전했다. 하지만 600m를 넘어서며 스피드가 조금씩 떨어졌다.

단거리 전문 선수인 이상화에게 1000m는 부담스러운 레이스였다. 결국 12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1000m에서도 전력을 다한 이상화는 두 번째로 출전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자신의 1000m 최고 기록인 1분13초6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4년 전 밴쿠버 올림픽보다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다.

우승은 1분14초02를 기록한 장홍(중국)이 차지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현영(20, 한국체대)는 1분18초10의 기록을 세웠다. 박승주(24, 단국대)는 1분18초94를 기록했고 이보라(28, 동두천시청)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이 겹쳤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이상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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