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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숀 화이트 '노메달'에 美 충격 "더이상 황제가 아니다"

기사입력 2014.02.12 04:11 / 기사수정 2014.02.12 04:1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스노우 보드 황제 숀 화이트가 올림픽 3연패에 실패했다. 황제의 올림픽 3연패를 믿어의심치 않았던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화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마운틴 클러스터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진행된 스노우보드 남자부 하프파이프 결승전에서 최고 점수 90.25점을 받았다.

앞서 진행된 예선전에서 최고점 95.75점을 기록하며 2조 1위로 결선에 직행한 화이트는 1차시기에서 35.00점, 2차시기에서 90.25점을 받으며 최종 순위 4위에 그쳤다. 은메달, 동메달도 아닌 '노메달'이었다.

금메달은 여자친구에게 잘보이려고 엄청난 신기술인 '더블콕 1440'을 개발한 스위스의 유리 포드라드치코프가 차지했다. 포드라드치코프의 선전은 미리 예고됐었다. '더블콕 1400'은 화이트의 특허 기술로 알려진 '더블 맥트위스트'보다 반바퀴 더 회전하는 기술로 떠오르며 화이트에 대적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혀 왔다.

하지만 아무리 '신성' 포드라드치코프가 떠오른다고 해도 2006 토리노올림픽, 2010 밴쿠버 올림픽 2연속 금메달에 빛나는 '하프파이프의 황제' 화이트의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화이트가 결승전 1차시기에서 2번이나 넘어지며 35.00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받자 조금씩 불길함이 엄습해 왔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만 15살의 '천재 소년' 히라노 아유무와 안정감 있는 히라오카 타쿠가 결승전에서 각각 93.50, 92.25점을 받으며 은,동메달을 휩쓸었다.

화이트는 점수가 발표된 직후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감싸며 패닉에 빠졌고, 포드라드치코프를 비롯한 스위스 코치진은 괴성을 지르며 자축했다. 

화이트의 '노메달'이 현실화되자 미국 언론도 충격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화이트의 3연패 실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즈'는 "화이트는 이제 더이상 하프파이프의 황제가 아니다. 심지어 더이상 메달리스트조차 아니다"라며 짧고 강한 문장으로 좌절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화이트가 '올림픽 전설'이 될 기회를 걷어찼다(USA 투데이)", "미국의 스타 화이트가 '아이팟(포드라드치코프) 기술'에 쓰러졌다(뉴욕데일리뉴스)" 등 무관의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숀 화이트 ⓒ 숀 화이트 공식 페이스북 계정]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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