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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한국 컬링 작전에 일본 아줌마 부대도 '진땀'

기사입력 2014.02.11 17:12 / 기사수정 2014.02.11 17:2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12-7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사상 첫 올림픽 무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동시에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발걸음도 가볍게 했다.

한국 대표팀은 패기와 노련미가 잘 조화를 이뤘다. 맏언니 신미성과 김지선의 경험, 노련미와 이슬비와 김은지의 당찬 투구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면서 경험 많은 일본을 진땀 흘리게 했다.

이날 한국은 이슬비-신미성-김은지-김지선으로 투구 라인업을 짰다. 리드 이슬비와 써드 김은지가 100%에 가까운 정확도를 선보이며 맹활약했고 신미성과 김지선이 노련미 넘치는 투구와 적절한 마무리로 첫 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일본은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전부터 악재를 만났다. 3, 4번째 스톤을 투구하는 포지션인 세컨드로 나섰던 오노데라가 독감으로 결장해 예비 선수인 요시다가 대신 나서게 됐다. 신예 요시다가 나섰지만 나머지, 후나야마, 오가사와라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로 구성돼 일본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악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8엔드에 나타났다. 일본은 한국과의 가드싸움에서 무리수를 범하면서 정작 하우스 안에 있던 한국의 스톤을 제거하지 못했다.

이어 9엔드에는 한국의 작전에 말렸다. 한국이 중앙에 일렬로 세운 가드라인을 공략하지 못해 다시 1점을 실점하고 말았다. 마지막 10엔드에선 심사숙고를 거듭하면서 조심스런 경기운영을 벌였지만 스킵 순서에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여자 컬링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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