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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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신성'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직접 보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4.02.10 12:16 / 기사수정 2014.02.10 12:1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바로 고국 러시아에 첫 금메달을 안긴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세계인의 겨울 출제가 한창인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관중들의 시선은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 출전한 리프니츠카야에게로 향했다. 이미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합계 141.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리프니츠카야는 비록 단체전이긴 하지만, 합계 214.41점으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여자 싱글 선수로 등극했다. (1위 김연아 228.56, 2위 김연아 218.31)

리프니츠카야는 올해 만 15살로 이번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전 세계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다. 때문에 리프니츠카야의 예상 외 선전은 스타 탄생을 바라던 러시아에 엄청난 낭보였다. 미국 언론들도 덩달아 "제 2의 코마네치가 나타났다"며 흥분하고 있다.

그러나 열다섯에 불과한 '신성'의 당돌함이 예사롭지 않다. 리프니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후 경기장에서 만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와의 개인전 대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연아를 보고 싶다. 김연아의 공백이 길었지 않느냐. 때문에 실제로 본 적이 없다"며 "개인전에서는 일단 '클린'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리프니츠카야가 단체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오버'처럼 보인다. 어린 나이와 체조 선수 출신이라는 경력 덕분에 그는 빼어난 유연성과 회전력으로 프로그램 전체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점프가 부정확하다는 약점 역시 지니고 있다. 특히 트리플 러츠와 플립의 경계가 애매하다. 더군다나 그가 홈인 러시아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에 '어드밴티지'를 받았다는 의혹의 시선 역시 피할 수 없다.

리프니츠카야는 오는 20일 시작되는 여자 개인전에도 러시아 대표로 나선다. 그리고 리프니츠카의 앞에는 그가 그토록 보고싶어 하던 한국의 '피겨 여왕' 김연아라는 거대한 적수가 서있다. 리프니츠카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신성'이라면, 김연아는 지난 7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에서 군림해 온 '거성'이자 밴쿠버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개인전에서 대결을 펼치게 될 리프니츠카야와 김연아. 두 사람의 맞대결에 세계인이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리프니츠카야,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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