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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루 후보 김회성 “이대수 선배 넘어서야죠”

기사입력 2014.02.10 02:54 / 기사수정 2014.02.10 03:3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새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선수들은 긴장과 설레임 속에 봄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청에서 2년을 보낸 후 팀에 돌아온 한화이글스 김회성 역시 희망 속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9년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회성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던 유망주다. 하지만 벌써 프로데뷔 6년차, 더이상 유망주라고 하긴 어려운 나이다. 군 입대 전 보여준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회성은 1군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1푼7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군복무 후 2년 만에 팀에 복귀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팀 분위기는 좋다. 나만 잘하면 더 좋을 거 같다”며 웃어 보인 김회성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 중이다.

김회성은 2년간 경찰청에서 주전 3루수로 뛰었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2할9푼2리 18홈런을 때리며 그해 북부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김회성은 2013년엔 3할2푼 7홈런을 기록했다.


경찰청 유승안 감독은 김회성에게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주문했다. 그 결과 김회성은 경찰청 1년차에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2년차에는 3할타율 만들기와 삼진을 줄이기 위해 컨택능력에 신경을 썼다. 홈런이 줄긴 했지만, 타율이 훌쩍 올랐다.

김회성은 “경찰청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한 게 나에게 정말 큰 힘을 실어 줬다. 사실 입대 전, 1군 경기에 나설 때는 긴장도 되고 뭔가를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부드러운 스윙이나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했다.

방망이와 더불어 수비에서도 안정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이는 1군에서 뛰고 싶은 ‘간절함’이 만든 결과다. 김회성은 “경찰청에 있을 때 경기 끝나고도 코치님들에게 수비 연습을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곤 했다. 수비할 때 순발력이 부족했는데, 그런 부분들도 기르려고 노력했다”면서 “2년 동안 잘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또 김회성의 성장을 도운 건 ‘예비역 파워’다. 민병헌(두산)과 정현석(한화) 등은 경찰청 전역 후 맹활약했다. 2013년 민병헌은 타율 3할1푼9리 10홈런을 기록했고, 정현석은 타율 2할8푼7리 4홈런을 때렸다.

자연스레 김회성에겐 ‘좋은 자극’이 됐다. 김회성은 “민병헌과 정현석의 활약을 보면서 당연히 부러웠다”면서 “나 역시 팀에 돌아가게 되면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못 보여준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회성의 복귀에 김응용 감독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배 이대수도 긴장하게 됐다. 김회성과 이대수는 3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당찬 목소리로 “이대수 형을 꼭 넘어야죠”라는 김회성은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놓치고 싶지 않다. 무조건 목표는 주전 3루수다. 이렇게(자신있게) 말은 하지만 이대수 형과 경쟁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그 자체가 너무 즐겁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응용 감독님께서도 기대를 많이 해주신다고 들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3루의 주인이 되겠다는 김회성의 당찬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2014시즌 개막까지 50일도 남지 않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화 김회성 ⓒ 한화이글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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