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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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이슈] 김연아 'let it go' 패러디에 담긴 속뜻

기사입력 2014.02.06 12:23 / 기사수정 2014.02.06 12:31

백종모 기자


김연아 let it go, 왜 화제가 됐을까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겨울 왕국' 주제가 'let it go'의 열풍이 피겨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 왕국'은 국내 관객수가 600만명을 돌파하고, 주제가 'let it go'가 팝송 및 애니메이션 주제가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등 국내에서 근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4일 이해리, 에일리, 디아 등 실력파 여자 가수들이 부른 'let it go'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동시에 화제를 모았다.

이는 네티즌들이 '겨울 왕국'과 연관된 콘텐츠를 검색하다가 찾아낸 영상들이 묶여서 소개되며 발생한 현상이었다. 실제 가수들의 영상이 올라온 날짜는 서로 달랐고, 화제가 되기 훨씬 이전이었다.

마찬가지로 '김연아 let it go' 또한 네티즌들이 '겨울 왕국'과 연관돼 만들어진 영상을 찾아내 뒤늦게 화제가 된 경우다.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피겨갤러리 이용자들은 '겨울 왕국'을 본 뒤, 주인공 엘사가 김연아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를 패러디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패러디 물들은 김연아를 응원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한 네티즌(아이디 쌔시본드걸)은 지난달 21일 '거쉰 + Let It Go'라는 제목을 달아, 지난 2009년 김연아가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을 한 영상에 'Let it go'음악을 삽입해 편집해 올렸다.

이 영상에 관심이 모이면서 포털 사이트에는 '김연아 let it go'라는 검색어가 올라왔다.

김연아는 과거 방송 등에서 태연의 '들리나요', 아이유의 '얼음꽃' 등을 불렀는데, 가수 뺨칠만하다는 말을 들을 만큼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네티즌들은 혹시나 김연아가 'let it go'를 부른 영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며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네티즌의 관심과 달리, 소치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연아가 'let it go'를 부를 여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김연아는 '겨울 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닮았다.

고독한 여왕 엘사가 얼음 왕국을 만들고 마법을 부리듯, 김연아는 빙판 위에서 마법 같은 연기를 펼쳐 보이며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의 마무리 동작은, 엘사가 마법을 부리는 포즈와 놀랄 만큼 똑같다.

김연아의 'let it go' 패러디물에는 그가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여왕으로 군림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그 기운을 받아 김연아가 '겨울왕국' 속 엘사와 같이 마지막에 웃는 '여왕'이 되기를 바라본다.

스포츠부 sports@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겨울왕국' 엘사 ⓒ 엑스포츠뉴스DB, 디즈니]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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