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4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전자랜드는 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91-58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즌 23승 19패를 기록하며 4위 부산 KT에 반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삼성은 시즌 27번째 패(15승)를 추가하며 공동 7위에서 단독 8위로 미끌어졌다.
전자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쉽게 리드를 잡았다. 정재홍, 정영삼의 득점으로 5점을 먼저 넣었고, 곧이어 차바위의 외곽슛이 터지며 8-0까지 앞서나갔다. 삼성은 이정석이 중거리슛을 터트리며 숨통을 틔였지만, 허버트 힐이 초반부터 턴오버를 남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전자랜드는 이현호-정영삼-정재홍의 연속 득점으로 순조롭게 점수를 쌓아 8점 앞선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이어진 2쿼터에서 더욱 거세게 삼성을 몰아붙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교체투입된 박성진이 2점슛을 꽂아 넣으면서 16점을 리드했다. 삼성은 이동준-이정석-이관희가 줄줄이 턴오버를 범해 공격의 맥이 끊겼다. 별다른 반격의 기회를 얻지 못한 삼성은 26-47으로 21점을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1,2쿼터 동안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갯수는 오히려 뒤졌으나(13-21) 절반이 넘는 야투성공율(55%)과 3점슛 5개를 앞세워 큰 점수차를 일궈냈다. 반면 삼성은 전반에 쏟아진 턴오버 10개와 27%에 그친 야투성공률이 아쉬웠다.
3쿼터 초반 정영삼과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으로 전자랜드는 더욱 앞서가기 시작했다. 삼성은 3쿼터 3분 경과 후 터진 이정석의 골밑 득점으로 겨우 30점을 채웠다. 20점 뒤지던 삼성은 이정석과 이관희, 이동준의 연속 득점으로 조금씩 간극을 좁혔다. 또 이정석의 5반칙 퇴장으로 투입된 김태주가 외곽에서 3점슛 두방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웰이 3쿼터 후반에 주어진 일곱 차례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렸고, 이현호가 3점짜리 쐐기포를 날렸다.
마지막 4쿼터. 승부의 추는 전자랜드 쪽으로 완전히 기운듯 보였다. 찰스 로드와 박성진이 초반부터 연이어 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삼성은 4쿼터 중반 힐의 2점슛이 터지기 전까지 팀 득점 50점도 채우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경기 후반 로드의 덩크슛과 김지완의 외곽슛에 힘입어 승부를 완전히 매듭지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선발 다섯명 중 한정원을 제외한 네 명 모두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특히 포웰과 정영삼이 각각 14득점씩 기록하며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은 경기 도중 이정석과 이동준이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며 선수 운용에 더욱 차질을 빚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리카르도 포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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