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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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원의 사나이' 다나카도 양키스에선 生신인

기사입력 2014.01.29 14:37 / 기사수정 2014.01.29 14:3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600억원의 사나이?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게 된 다나카 마사히로도 메이저리그 선배들 앞에서는 신인일 뿐이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베테랑 사이토 다카시는 최근 다나카에게 재미난 조언을 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이토는 28일 미야기현에 위치한 라쿠텐 실내연습장에서 다나카와 만나 메이저리그 신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 충고했다.

사이토는 서른일곱살이던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다저스, 보스턴, 애틀랜타, 밀워키 그리고 애리조나를 거쳐 지난해부터 라쿠텐에서 뛰고 있는 백전노장이다. 다저스 소속이던 2006년에는 구단 신인 세이브수 역대 1위(24세이브)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구원 성공률 메이저리그 역대 1위, 올스타전 출장 등 빅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때문에 생경한 미국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다나카로서는 '선배' 사이토의 충고가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다.

사이토는 "다저스의 '루키 신고식'에 신인들은 기괴하고 요상한 의상을 입고 원정 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또 비행기에 탈 때 선배들의 맥주와 물을 챙겨 들고 가야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실제로 메이저리그에서 신인 투수들은 경기 중에 선수단이 먹는 껌이나 견과류가 든 가방을 라커룸에서 불펜으로 운반한다. 또 사이토의 말대로 '루키 신고식'에는 수트 대신 독특한 의상을 입고 가장 행렬을 한다. 지난해 다저스의 '루키' 류현진도 깜찍한 '마시멜로맨' 의상을 입어야 했다.

물론 양키스는 다저스와 팀 컬러가 다르다. 그러나 다나카는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사이토의 조언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다나카의 표정을 본 사이토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무엇보다 공을 잘 던지면 되지 않겠느냐"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7년 총액 1억 5500만 달러(약 1658억원)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낸 다나카지만, 갓 스물일곱이 된 어린 선수다. 그가 걱정을 딛고 빅리그에서도 잘 적응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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