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오리무중' 1위 자리가 또 한 번 바뀔지 모른다. SK와 모비스가 설 전날 5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모비스가 SK 상대 시즌 첫 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경기다.
서울 SK 나이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전에서 SK를 4승 무패로 '싹쓸이'했던 모비스는 이번 정규시즌에서 무승 4패로 끌려가고 있다.
하지만 양 팀 사이에 승차는 단 0.5경기에 불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모비스도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SK는 1.5경기까지 승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2위 팀답게 매 경기 접전이 이어졌다. 첫 두 경기는 2점차 안에서 승부가 갈렸고, 4차전은 연장 끝에 SK가 웃었다. 3차전도 3쿼터까지는 2점차밖에 나지 않았다. 4쿼터 이후 급격히 승부가 기운 사례다.
SK는 해결사 애런 헤인즈가 지난 맞대결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장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앞서 4쿼터까지는 단 4득점에 머물렀다. 첫 득점이 3쿼터에 나왔다. 지난 챔피언전에서도 1차전 이후 공격 루트를 차단당한 기억이 있다. 헤인즈에게 모비스란 꼭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함지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은 모비스의 불안요소다. 함지훈은 1월 이후 9경기에서 평균 7.0득점 4.7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기록(13.3P 5.3R 3.8A)에 못 미치는 수치다. 함지훈이 아니면 문태영이 파워포워드 자리에 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SK에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모비스는 1월 이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올렸다. 그렇지만 SK와 LG에 2패를 당한 점이 아쉽다. SK와 모비스, LG가 '빅3'를 형성한 상황에서 이 세 팀이 같은 승수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KBL은 두 팀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에 따라, 세 팀이 동률일 때는 해당 팀간의 승패를 계산해 승수가 많은 팀을 상위팀으로 인정한다. 현재 SK는 6승 3패, LG는 5승 4패다. 모비스는 2승 6패로 세 팀간 상대 전적이 가장 불리하다.
주요 선수 상대 전적
SK
헤인즈 14.3득점 6.3리바운드 2점슛% 47.8%
김선형 14.0득점 5.3어시스트 2점슛% 52.0%
박상오 9.3득점 4.3리바운드 3점슛% 33.3%
모비스
벤슨 8.8득점 7.5리바운드 2점슛% 44.4%
이대성 13.0득점 2.3어시스트 3점슛% 41.9%
문태영 16.0득점 6.3리바운드 2점슛% 48.9%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2013/12/12 SK-모비스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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