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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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커슨 크레이지 모드' KCC, 삼성 잡고 연패 탈출

기사입력 2014.01.26 15:5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84-7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시즌 15승 24패로 삼성을 밀어내고 단독 7위에 도약했다. 동시에 5연패 탈출에도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시즌 14승 25패로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지며 8연패의 늪에 빠졌다.

KCC는 '득점 머신' 타일러 윌커슨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부터 가볍게 리드를 잡았다. 윌커슨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46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크레이지 모드'를 가동했다. 지난 10월 20일 부산 KT전에서 작성했던 자신의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37득점)도 갈아치웠다.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린 윌커슨은 종료 3초전 얻은 두번의 자유투 기회까지 모두 살려내며 팀의 21-14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이동준이 연속 득점을 기록했지만 종료 직전 이정석의 3점슛 시도가 무위에 그치면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2쿼터에서 삼성의 추격이 시작됐다. 2쿼터 시작 2분 경과 후 제스퍼 존슨이 외곽에서 시원한 3점슛을 터트려 5점차까지 점수를 좁혔다. 이후 삼성은 이동준, 차재영의 득점을 바탕으로 2점차까지 압박했다. 또 존슨의 골밑 득점과 자유투로 마침내 25-23 역전을 일궜다. KCC도 만만치 않았다. 좀처럼 점수맛을 보지 못한 KCC는 4분 35초 남긴 상황에서 윌커슨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다시 동점을, 이한권이 3점슛을 꽂아 넣어 재역전을 만들었다. KCC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2쿼터 후반 다시 폭발한 윌커슨에 힘입어 37-33로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진 3쿼터. KCC는 신명호의 3점슛과 윌커슨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삼성 역시 이동준의 자유투 득점으로 쫓았지만 점수차는 35-42, 7점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3쿼터 종료 6분 45전 터진 KCC 이한권의 3점슛이 더해졌다. 잠시 전열이 흐트러졌던 삼성은 중반부터 다시 힘을 냈다. 차재영이 수비리바운드 이후 접전 끝에 골을 완성시켰고, 허버트 힐이 첫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다시 7점차. 

KCC가 종료 28초전 터진 윌커슨의 외곽 3점슛을 앞세워 여유있게 리드를 지키는듯 했지만, 삼성 존슨이 3점슛 2개를 연거푸 터트렸고 이관희가 버저비터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단 3점차에 불과했다.

다시 팽팽해진 승부의 향방은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삼성 이관희가 3점슛을 터트려 56-5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윌커슨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경기 내내 부진했던 강병현이 3점슛을 연거푸 터트리며 승기를 쥐었다. 64-58로 KCC가 6점 앞서가는 상황, 삼성 이동준이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강병현이 다시 골밑을 파고들며 맞불을 놓았다. 

연패 탈출이 간절한 삼성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4쿼터 중반 박재현이 외곽에서 3점슛을 넣었고, 경기 종료 2분 45초전 다시 박재현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막판 중요한 고비마다 차재영이 턴오버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역전 찬스를 모두 날린 삼성은 김민구에게 종료 2분 14초전, 1분 45초전 두 번의 3점슛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김동광 감독은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존슨을 다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존슨은 재투입 직후 2점슛과 상대 파울을 이끌어내며 부응했다. 이후 윌커슨을 뚫고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어내며 불꽃을 태웠다. 그러나 점수차를 뒤집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삼성은 종료 36초전 KCC 강병현에 다시 자유투 기회를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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