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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사가 돌아왔다…박종우 부활 '청신호'

기사입력 2014.01.26 11: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종우(부산)가 2014년 새해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눌렀다. 박종우도 이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명주(포항)와 함께 중원에 포진돼 팀의 공수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박종우에겐 기회였다. 최근 치열해진 대표팀 중원경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무대였다. 무엇보다 전환점이 필요했던 박종우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이후 동메달 박탈사건과 부상 등 여러 사연과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사정을 반영하듯 경기내내 박종우는 투지를 불사랐다. 이전 우리가 알던 독립투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불거졌던 경기 스타일 논란에 반기를 들었다. 적극적인 태클과 적절한 공수조율로 브라질행에 대한 희망을 비쳤다.

경기초반부터 박종우는 활발히 움직였다.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인 것은 과감한 태클이었다. 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박종우는 상대 역습을 차단한 이후 드리블을 시도하면서 파울을 얻어냈다. 공을 지키려는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어 전반 14분에도 공이 차단되려는 찰나, 태클과 반칙으로 상대 공격을 끊었다. 전반 39분을 비롯해 후반에도 이러한 과감한 대시는 연이어 벌어졌다. 이외에도 코너킥과 프리킥을 담당하며 기성용(선덜랜드) 외 프리키커 2순위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후반 30분 이근호의 헤딩 슈팅으로 이어진, 휘어진 코너킥 등은 위협적인 면모를 보였다.

공수조율도 박종우의 발을 거쳤다. 이명주와 함께 선 박종우는 후방에서 볼을 배급하면서 유기적인 전개를 도왔다. 전반 20분 순간적으로 왼쪽에 가담, 대표팀의 왼쪽 공격을 활발히 한 데 이어 전반 27분엔 활발한 움직임에 이은 패스 전개로 좋은 기회들을 양산했다. 후반 28분 김민우로 향한 원터치 패스를 비롯해 긴 패스 등을 선보이며 공격 시발점 역할도 도맡았다. 

한국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꺾고 새해 첫 승리를 거뒀다. 전반 10분에 터진 김신욱의 선제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4년을 산뜻하게 출발한 홍명보호는 30일 멕시코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박종우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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